[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평생을 민주주의로 세계평화 민족통일을 위해서 희생하신 대통령님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겠습니다”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이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은 김대중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사업회 주최로 열린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현지스님,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 등의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지역기관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인사말 영상과 김 전 대통령 생전기록 영상 상영, 장병완 국회의원과 림추섭 전민족대회광주준비위원회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추도사 낭독, 추모 강연 및 공연, 헌화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희호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제 남편은 투옥과 망명 등의 고난에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평생을 우리나라의 민주화, 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해 온몸을 바쳤다"며 "오늘 행사가 김 대통령을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지와 사상을 계승 및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완 국회의원은 18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국민들이 편안한 날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마음가짐을 다잡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해진 기자

장병완 국회의원과 림추섭 상임대표는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을 상기하며 “지난 8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경험했었으나 정권에 억눌렸던 국민들이 국민주권 되찾겠다며 촛불을 들고 일어났고 정권이 바뀌었다”며, “국민들이 편안한 날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마음가짐을 다잡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 추도사를 하고 있는 모습 ⓒ박해진 기자

이은 추도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통령님께서 한평생 싸우면서 지켜 오셨던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지나는 길에 풀 한 포기처럼 소탈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던 대통령의 모습을 닮아가겠다”고 말했다.

추모 강연에서는 최영태 전남대 역사학과 교수가 김 전 대통령 추모기간에 생각나는 '햇볕정책과 일괄타결론'을 주제로 남북 공존과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해진 기자  bigmoon_@naver.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