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2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지금이 새 지도력을 확충할 수 있는 적기다”며 대표직 유임을 일축했다.

당이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이때 새로운 지도부 출범으로 리더십을 더욱 두텁게 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차기 지도부를 향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10일 심 상임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을 위해 필요한 게 많다. 그 중 리더십을 두텁게 형성하는 것이 강한 정의당으로 가는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 상임대표는 “아직 저희 당이 6석의 작은 정당”이라며 “군소정당 딱지를 떼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롭게 꾸려질 지도부를 향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기득권 편향의 낡은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당대표를 바꾼다고 해서 새로운 지도력 기반이 확충되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정의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공직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선거제도 개혁 없이 정의당의 세대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4기 지도부도 마찬가지고 저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18세 투표권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후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 대해서는 “저와 정의당에게 뜻깊은 선거였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국민께 또렷이 제시했고 큰 공감을 얻었다”며 “이제 정의당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집권을 꿈꾸는 대안세력으로 힘차게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1일 새 지도부를 꾸린다.

윤종철 기자  news@hg-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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