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 측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정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68·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8일 정씨 증인 채택에 대해 "현재 정유라에 대해 검찰이 3차 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하지 않고 수사 중에 있는 상태에서 특검에서 증인으로 나오라고 신청한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형사 사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며 "가지 않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는 최선의 길이다"고 말해 오는 12일 열리는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오는 12일 열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에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이날 결정했다.

 특검은 전날 시작해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공판에서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 측 요청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정씨의 검찰 조서를 삼성 측에 장시간 노출할 경우 수사 보안이 지켜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재판부는 특검 측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정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애초 12일은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정씨 변호인이 불출석 입장을 밝힌 만큼 오는 12일 정씨를 상대로 한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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