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지난 5월 전국의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5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18.7도로 평년(17.2도)보다 높았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과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여기에 맑고 건조한 가운데 낮 동안의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게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5월 평균기온의 상승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올해에도 이같은 특징이 이어졌다"며 "1973년 이후 전국 평균기온이 높았던 순으로 1~5위에 해당하는 해가 모두 2000년대 이후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5월 평균기온 최고기록이 경신됐다"고 말했다.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시민들이 따가운 햇볕을 가리며 걷고 있다. 사진 뉴시스

5월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28.5㎜로 평년(101.7㎜)과 비교해 29%에 불과했다. 1978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1~5월까지 누적된 전국 강수량이 162.7㎜로 평년(303.4㎜)대비 절반 수준(54%)을 보여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적었다. 또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225.8㎜)은 평년(328.7㎜)대비 69%였다. 중서부 일부지역과 남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양이 매우 적어 건조했다. 강수일수는 평년(8.6일)보다 2.9일 적어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5~9일에 전국적으로 황사가 관측됐다.

김영호 기자  news@hg-times.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