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재태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전국 최초로 의료용 가스 용기 표시 기준 위반자를 적발해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지역 내 4개 이상 입원실을 갖춘 39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의료용 고압가스 특별단속을 했다.

그 결과 공업용 용기에 의료용 가스를 충전시켜 6개 병·의원에 납품한 가스 판매상 3개 업소를 적발해 40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했다.

현행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은 의료용과 공업용 표시 기준이 정해져 있고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는 의료용 가스 용기는 단일 의료용 전용 용기로만 사용토록 규정돼있다.

이번에 적발된 3개 시설 가스통은 녹색 위에 백색으로 혼용 표시돼있었다. 이에 점검자가 이상이 여겨 확인한 결과 공업용 가스통에 의료용 가스통을 담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의료용 산소 저장량 250㎏이상 기준을 초과해 구청에 신고를 하지 않고 가스통을 불법으로 사용하던 성형외과 1개소와 이곳에 가스를 판매한 1개 판매상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을 당한 업소는 조사 결과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이 내려진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가스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사전점검을 지속 확대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생활 밀착형 안전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총75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가스 안전점검한 결과 총 42개 부적합 시설을 적발해 ▲무허가 판매상 7개 업소 고발  ▲시설기준 위반 5개 판매상 과징금 부과 ▲30개 병·의원 시설개선 명령을 내려 조치했다.

김재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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