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경극에 울고 웃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패왕별희’가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패왕별희’는 중일전쟁 시대를 빛낸 청데이(두지)와 단샬루(시투) 두 경극배우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姑장국영, 공리, 장풍의는 극중에서 각각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뽐낼 뿐 아니라 세 인물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까지 연기로 승화시키며 관객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먼저 ‘두지’(姑장국영)는 6개 손가락이라는 장애 때문에 경극학교에 입학할 수 없었지만, 매춘부인 엄마로부터 손가락이 잘리며 반강제로 경극에 발을 들이게 된 인물이다. 하루아침에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된 두지는 학교 내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그런 두지에게 어느 날 ‘시투’(장풍의)라는 사내 아이가 다가온다. 시투는 두지가 경극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두지가 여장남자배우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런 시투는 두지에게 어렸을 적부터 함께한 둘도 없는 친구이자 평생 함께하고 싶은 소울메이트가 된다.

'패왕별희' 스틸컷

그러던 어느 날, ‘주샨’(공리)이라는 아리따운 여성이 시투 앞에 등장하면서 두지와 시투의 관계는 위기를 맞이한다. 사랑에 빠진 주샨과 시투는 결국 결혼을 약속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두지는 엄청난 질투심과 배신감에 휩싸인다. 평생의 파트너가 되고자 했던 시투의 배신에 두지는 결국 아편에 중독되며 파국의 길로 들어선다. 이처럼 격동의 시기에 펼쳐지는 세 인물의 묘한 로맨스는 관객들에게 경극이라는 요소 외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극을 사랑하는 첸 카이거 감독의 작품이자 姑장국영, 공리, 장풍의 등 중국 최고의 배우들의 앙상블 호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패왕별희’는 姑장국영의 14주기에 맞춰 오는 3월 30일에 재개봉 한다.

김슬아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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