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학교법인 한양학원 측의 법정부담금을 놓고 조속납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양대 총학생회와 50여개 학생회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교내 한양학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법인은 대학에 대한 법적·교육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학교의 법정부담금 규모는 약 111억9000만원인데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매년 70억~80억원씩 미납하고 있다"며 "사학법인이 올해 논현동 토지를 945억여원에 매각해 이중 111억6000만원을 단순 적립해놓고도 지난해보다 2억원 낮은 36억원만 납부해 76억원의 법정부담금을 미납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학법인이 돈을 내지 않는 만큼 우리의 교육을 위해 써야하는 돈이 등록금에서 지출된다. 지금도 충분히 비싼 등록금을 내는 대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해선 안된다"며 "111억6000만원의 추가 수입을 조속히 납부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양학원에 16일 오후 5시까지 법정부담금 추가 납부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법정부담금은 교직원의 연금·건강보험·재해보상 부담금과 비정규직 4대보험 부담금을 말한다. 사립학교 법인이 학교 운영을 위해 법적으로 부담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이는 재정투자 비율과 함께 사학법인의 학교에 대한 투자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용된다.

김영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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