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반카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총리관저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진행된  양국 정상의 전화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딸 이반카가 자신에게 아베 총리에 대해 "매우 현명한 사람이다" "그를 따르면 좋을 것이다"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좀처럼 남을 칭찬하지 못하는 이반카가 아베 총리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아베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카는 지난해 11월17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회담에 자리한바 있다. 트럼프와 아베는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의를 갖는다.

일본 정가에서는 "이반카가 트럼프의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고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도 이반카의 말 한마디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는 트럼프가 취임 이후 잇따라 일본을 지목하며 공격해 양국 관계가 불안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베는 트럼프 당선 직후 서둘러 뉴욕으로 가 트럼프와 회담하는 등 미일 관계 구축에 힘썼다. 그러나 트럼프는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데 이어 일본에 대해 자동차 분야 등 대일무역적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도해 미국이 손해를 봤다라고 지적하는 등 연일 일본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아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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