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7일 현장을 찾아 정유라 사건을 언급하며 "수능으로 교육정의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제13시험지구 12시험장인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수험생들 입실 시간 약 20분 전인 7시50분께 여의도고 앞에 도착한 조 교육감은 자신과 함께 들어서는 학생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격려를 보냈다.

이어 교내 감독관실, 상황본부 등을 들러 격려하고 수험생들을 위한 철저한 업무를 당부했다.

일정을 마친 조 교육감은 오전 8시30분께 여의도고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이 정유라 사건을 보면서 부모의 특권과 돈이 학교 현실을 농단한 것을 발견했고 거기서 무한한 좌절감을 느꼈다"라며 "그래도 우리 학생들이 교육정의가 살아있고 언젠간 뒤틀린 교육현실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수능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시험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 여정이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오늘은 학생들이 고된 입시전쟁으로부터 해방되는 날일텐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자기 스스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조 교육감은 "정유라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이 교복 입은 시민인 우리 학생들이 피교육자가 아닌 진짜 시민으로, 권리의 주체로 대우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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