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클린턴 재단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2일(현지시간) 사법 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FBI가 클린턴 후보와 클린턴 재단의 유착 의혹을 큰 사안으로 판단, 1년 넘게 수사해 왔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FBI의 '화이트 칼라'(공직자의 배임·횡령) 범죄 담당부서가 클린턴 재단 논란에 관련된 인물 여러 명을 심문했다며 "매일 산더미 같은 정보가 새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FBI가 "이번 사안을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심문 대상자 일부를 다시 소환해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몇몇은 이미 두 차례 이상 심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voakorea

FBI는 또 클린턴과 고위 보좌진의 과거 인터뷰를 분석해 심문한 이들의 진술과의 일치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당시 권력을 이용해 클린턴재단 고액 기부자들의 편의를 봐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해외 기부자들이 특혜를 받아 클린턴과 접촉한 정황도 드러났다.

폭로전문웹 위키리크스는 클린턴 출마 수년 전부터 측근들이 재단을 장애물로 우려해 왔다는 내용이 담긴 클린턴 선거캠프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지난 달 공개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사태에 대해서도 FBI 수사를 받은 바 있다. FBI는 이 사안에 대해 7월 불기소 결정했지만 지난 28일 추가 조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재단 유착 의혹과 이메일 스캔들 모두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재단 파문까지 재부상할 경우 추가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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