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데이비드 허프(32·LG 트윈스)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허프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허프의 호투 덕에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진출한 허프는 포스트시즌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허프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었지만,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가 끝난 후 허프는 "오늘 이겨서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0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3차전 경기, 7회초 2사 3루 위기 상황에서 LG 선발 허프가 넥센 김지수를 삼지으로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이어 "(포수) 유강남과 호흡이 잘 맞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수비의 도움도 많았다. 채은성이 우익수에서 캐치를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허프는 유강남에 대해서 "유강남과 배터리를 이뤄 편안함을 느끼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유강남의 사인에 믿음이 있어서 편안하다. 지금까지 잘해왔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강남은 투 피치를 선보였다. 직구 위주의 피칭에 체인지업을 섞었고, 간혹 컷패스트볼을 던졌다.

허프는 "스리 피치, 포 피치가 필요 없을 때 투 피치가 편하다. 빠른 볼이 좋으면 체인지업이 잘 먹히는데 빠른 볼이 별로 좋지 않으면 커터를 던진다. 빠른 볼이 좋을 때는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가는 것이 편하다"며 "정규시즌과 다른 경기라서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평소랑 똑같다고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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