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강원도 평창의 한 유적에서 비파형동검과 함께 사람의 인골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9일 발굴조사 중인 평창군 하리 건물 신축부지 내 유적에서 비파형동검과 함께 신전장을 한 피장자의 인골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비파형동검(琵琶形銅劍)은 청동기시대의 무기 혹은 제기(祭器)로 검신의 형태가 비파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석관의 동장벽 중앙 부근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은 세형동검으로 변화해가는 과도기적 양상을 보여 청동기시대 중기로 판단된다.

인골과 비파형동검, 2호 무덤 -출처 뉴시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판석으로 만든 청동기시대 석관묘 14기가 확인된 가운데 2호 무덤에서 비파형동검과 함께 피장자의 인골이 함께 출토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금껏 유례가 없는 것으로 청동기시대 시신의 매장방법과 장례풍습 등 선사시대 무덤연구에 필요한 중요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유구 및 출토유물에 대한 고고학적인 검토를 통해 강원지역 청동기시대 문화양상을 파악하는 한편 고인골학과의 연계를 통해 피장자에 대한 의학적 검토를 병행할 것이며, 3차원 입체(3D)영상 기록을 통해 유구와 유물에 대한 디지털 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슬아 기자  news@hg-times.com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