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친박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는 9일 전대 이후 계파 갈등이 더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계파문제를) 자꾸 들먹이고, 자꾸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고, 마치 그게 새누리당과 정치의 전부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그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고, 그 문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일을 못하게 된다"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금 그런 식의 접근하는 것 자체가 또 앞으로 1년 넘게 계속해서 계파와 파벌 문제로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뭐가 있다, 없다' 그런 구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가 당내 친박이나 비박이라 하는 이야기, 언어는 형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할 이야기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새로 출범한 지도부는 계파나 파벌에 대한 문제를 들먹이는 것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 한 마디로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이 크게 변화되고 바뀌길 바란다"고 했다.

신임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수락연설 때 "이제부터 친박과 비박 계파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당 대표 당선되는데 친박계 '오더투표'가 결정적 영향을 줬단 지적이 없지 않다. 친박의 조직적 지원이나 '오더투표'가 없었다고 자신하나

"전당대회 끝나고 지금 그런 식의 접근하는 것 자체가 또 앞으로 1년 넘게 계속해서 계파와 파벌 문제로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뭐가 있다, 없다' 그런 구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가 당내 친박이나 비박이라 하는 이야기, 언어는 형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자꾸 들먹이고, 자꾸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고, 마치 그게 새누리당과 정치의 전부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그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고, 그 문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일을 못하게 된다.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할 이야기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새로 출범한 지도부는 계파나 파벌에 대한 문제를 들먹이는 것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 한 마디로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이 크게 변화되고 바뀌길 바란다. 저는 정말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새누리당의 행태, 시스템, 관행, 의식까지 많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바꿔나가는 일에 더 매달릴 거다. 뿐만 아니라 내년이면 국회가 7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올해부터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를 가칭이지만 (만들어) 내부의 의견을 모으고 또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서 국회를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 근본적인 개혁을 해보려 한다. 이런 의미있는 일에 매달리다 보면, 그런 일을 하면서 친박이나 비박 찾을 수 있겠나. 새누리당 129명 의원 전원이 섬기는 리더십으로 민생현장에 2, 3명 씩 파견해서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살피게 하고, 다음에 그렇게 듣고 온 것을 여당의 책임감으로 정책이든 예산이든 법안이든 최대한 반영할 거다. 이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다. 이런 데 매달리다 보면 어느 사이에 친이다, 친박이다, 비주류다, 주류다 하는 이야기 자체가 많이 수그러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 아까 정견발표에서도 앞으로 정부인사에도 할 말은 하겠다는 식으로 말한 바 있다. 앞서 전당대회 나서기 전에 우병우 수석에 대해 국민여론을 무시하지 못한단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제 당 대표 됐으니 청와대에 그런 민심 전달할 계획이 있나

"특정 사안에 대해서 당선된 지 몇 시간 이내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께서 당청관계에 대해서 이정현이 당대표를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당청관계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봐왔던 그런 당청관계와 확연히 다를 거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우선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이쪽과 저쪽의 상대가 서로 있게 된 것이다. 저는 우선 현재 청와대 계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2004년도 당대표 시절부터 시작해서 2008년 백의종군하던 시절, 또 최근에 청와대 대통령으로 계시는 동안까지 그분을 가장 가까이서 많은 대화를 하고, 지켜봤고, 또 함께 일해봤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정철학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많이 이해하고 알고 있는 편이라 생각한다. 그분이 추구하고자 하는 국정운영 방향도 마찬가지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의미나 그분의 열정과 생각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새누리당에서 추천해서 국민들에게 내놓고 뽑아놓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집권여당이 공동운명체로서 그런 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당대표의 역할을 다 할 거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일반 국민들을 접하는 데 제한적이고, 한계가 있다. 대신 129명을 포함한 당은 일반 국민들을 매일 접하고 또 매일 여론을 듣고 살피게 된다. 따라서 만일의 경우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 이나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사안과 괴리가 있다든지 큰 차이가 있다든지 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어떤 누구보다도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에 대해서 그런 내용들을 신속하고 또 정확하게 회수에 관계없이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임을 말씀드린다. 그 사안 중 '어떤 게 옳고 그르냐' 하는 건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의 폭을 좁혀보고 한다면 답이 나오게 될 거다. 그러나 모든 판단의 기준은 국가와 국민이다. 이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냐, 국민에 도움이 되는 일이냐, 모든 판단의 기준은 '국민 퍼스트'가 될 것이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 계속해나갈 거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기를 흔들고 있다

- 당 지도체제가 개편되면서 당 대표의 인사 관련 권한이 커졌다. 앞으로 있을 첫 당직인사는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갖고 할 것인가

"저는 솔직히 선거하면서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몰라서 그런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저의 당직인선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를 거다. 지금 상황이 내년에 대선있고 또 대선은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원내에 계신 분들은 국회 일이 바빠서 국회 일에만 전념하는 데도 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당이 당원들이 주인이 되고, 그 다음에 원외인사들의 참여를 높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원내에서 하는 당직들 중에 많은 당직을 원외가 맡게될 거다. 원외는 우선 전문가도 많고 정치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많고, 또 시간적 여유도 많고 굉장히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세분석, 전략기획, 정책기획, 홍보기획이나 미디어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당외 인사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큰 원칙은 분명히 갖고 있다. 그런데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선 여유있게 (할 거다). 인사를 서둘러서 하진 않을 거다. 인사 부분은 차분히 제대로 해서 적재적소가 최우선이지, 계파나 파벌, 나눠먹기 이런 식으로 하는 그런 인사는 본래 제 원칙이나 철학에 맞지 않는다"

- 당 대표 됐으니까 당 상황에서 가장 최우선 과제가 어떤 거라고 생각하나

"우선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를 '바로 이것이 우선이다'라 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게 많다. 제가 일관되게 공약으로 이야기 한 게 국회 개혁이다.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구성해서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국회개혁에 바로 착수할 거다.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하는 개혁에 착수할 거다. 또 상시공천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썼다. 4년 내내 상시공천하는 이 부분도 바로 검토할 거다. 내년에 닥쳐올 대선에 대비해서 대선 후보를 외부에서 모셔오고, 또 내부에 있는 분도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영입이나 개발뿐 아니라 그분들이 치열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하는 준비작업 또한 바로 시작할 거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우선할 건 당장에 지금 여러가지 민생현안을 하나하나 챙겨서 그곳에 바로 우리 의원들을 투입할 거다. 원외인사도 같이 투입할 거다. 현장 이야기를 정말 깊이있게 제대로 듣게 한 다음에 그런 부분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이런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지금까지 우리 당에서 구경하기 힘들었던 회의체제를 운영할 거다. 수도 없이 많은 하루에도 몇 군데씩 이뤄지는 조찬 회의 또 낮이나 밤이나 여러 군데에서 이뤄지는 깊이 있는 정책 관련 대책회의, 그리고 심야회의, 주말회의까지 저는 새누리당이 '너무 바빠서 못살겠다' '일 많아서 대표 잘못 뽑았다'란 이야기나올 수 있을 정도로 당 소속 모든 인원을 최대한으로 민생과 정책 문제에 매달리도록 앞장서서 추진해볼 생각이다"

- 오늘의 승리 요인 뭐라고 자평하나

"저는 승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제가 어떻게 해서 이겼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하나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건 진정성이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전 캠프도 안 차리고, 캠프에 사람도 들이지 않았다. 돈도 거의 공식적 비용 외엔 밥 한 끼 산 적 없고 지구당 한 번 방문한 적도 없다. 배낭 하나 메고 시외버스 타고 비서도 안 데리고 혼자 셀카봉들고 70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민생에 가서 현장을 살피고 이야기를 들었다. 또 제가 근본적으로 정치개혁 포함한 당 개혁 방안을 설명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당원과 국민에게 어느 정도 수용되고 받아들여진 것 같다. 한 마디로 저는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싶다. 감사하다"

양승오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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