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러시아 문학 작가 유리 나기빈이 장모와의 스캔들을 다룬 ‘금발의 장모’가 출간됐다.

1994년 나기빈 사후 장모와의 사랑을 다룬 ‘금발의 장모’가 발표됐다. 과감한 성 묘사와 소재의 파격성 등이 사회와 문단에 파란을 일으키며 비평가들의 격론을 불러일으켰다.

‘금발의 장모’는 장모를 사랑하는 사위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실제로 나기빈의 세 번째 아내의 어머니와 사랑을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세 번째 부인과 장모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회사 ‘Gil(리하초프 기념 모스크바 자동차 공장)’의 사장이었던 리하초프의 딸 발렌티나 리하초바와 그의 아내였다. 리하초프는 스탈린의 총아로서 제2차 세계대전 후 구소련 사회의 핵심부에 자리하고 있었던 인물이다. 나기빈은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전후 소련의 시대상과 스탈린 측근들의 생활상, 성적 자유로움과 문란함을 그대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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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사랑과 치명적 욕망이라는 소재는 고대 신화들 속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지만 러시아 작가들 중 어느 누구도 나기빈처럼 노골적이고 고백적으로 자신의 치명적 과거를 이렇게까지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작품 속에 쏟아낸 작가는 없었다.

첫눈에 장모를 사랑하게 되는 주인공은 처갓집에 살면서 장모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탐하는 동물적 본능 속으로 빠져든다. 작가 나기빈은 이 작품과 자신의 삶을 통해서 결국 사람을 움직이고 살아 있게 만들며 자신을 발현시키는 것은 '사랑이란 감정이다’라고 말하고자 한다.

김슬아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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