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구조조정에 돌입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의 임금 반납과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자구안을 공개했다.

박 사장은 15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최근 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박 사장은 다음달부터 경영정상화 때까지 자심의 임금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원들 역시 임금의 30%를 반납키로 했다.

특히, 박 사장을 비롯 임원진 86명 전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백의종군 자세로 경영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오는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 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구체적인 희망퇴직 규모가 적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내년 하반기부터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일부와 3000t급 해상크레인 등 잉여 생산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해 잠정 승인받았다.

김광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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