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준설토(하천이나 바다 바닥에 퇴적됐다가 제거된 흙)를 활용한 해양수산부의 해양투기해역 복원 사업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환경연합은 31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먼저 해수부는 준설토 피복으로 인해 표면 중금속 농도가 줄고 저서생물 건강도 지수(AMBI)가 개선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환경연합은 "연구 관점에 따라 저서생물(바다 밑에 사는 생물)군집 평가지수(BPI)가 널뛰기를 하거나 오히려 나빠지기도 하는 등 준설토 피복에 의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이어 "올해 발표된 국제학술지 논문 등에 따르면 저서생물 건강도 지수는 기간을 오래잡고 100여개 이상의 정점을 조사해 적합 지수를 선정해야 한다"며 "그런데 해수부가 인용한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수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과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기업들은 수십 년 동안 바다 생태계의 죽음을 헐값으로 지불하고 배를 불렸다"며 "이제 와서 그 뒤처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3일 "올해부터 폐기물로 인해 오염된 배출해역을 복원·관리하는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히면서 “양질의 준설토로 해저 오염물질을 덮어 주변과 분리시키는(피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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