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현재까지도 위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천경자(1924~2015) 화백의 ‘미인도’가 25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27일 장엽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2실장은 “‘미인도’의 6월 전시를 중에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위작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1년 4월 천 화백이 직접 ‘미인도’가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위작 의혹을 제기한 후 절필을 선언한 후 줄곧 이어져 왔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의 진품을 주장하면서도 재감정을 의뢰하지 않은 채 25년간 작품을 수장고에 넣어 놨다.

故 천경자 화백

전문가들은 이번 작품의 외부 공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62)씨에게 당한 소송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김정희씨는 최근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학예실장 등 6명을 사자명예훼손·저작권법 위반·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한 바 있다.

김정희씨의 공동변호인단은 “그림을 그린 작가 의견을 무시한 채 제삼자들이 ‘비슷하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진품이라고 결론 내리는 감정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이 부분이 인권침해를 한 것이라고 보고 관련 내용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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