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대한체육회는 지난 17일 약물 사용에 따른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박태환에 대한 국가대표 발탁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CAS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앞서 이달 12일 CAS가 보내온 ‘박태환 항소 사건의 답변 요청’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의견을 전달했다.

박태환 측은 체육회의 리우올림픽 출전 불가 결정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CAS 제소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 = 뉴시스>

이후 제소 신청서를 접수한 CAS는 체육회로 공문을 보내 박태환측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물었고 체육회는 17일 최종 답변을 CAS에 보냈다.

체육회 정관 제65조(분쟁의 해결) 2항에는 ‘제1항에 따른 관할기구에 의한 최종적인 결정에 대해 항소하려는 경우에는 스포츠 관련 중재규정에 따라 분쟁을 명백하게 해결할 수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만 항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체육회는 답변서에서 “박태환으로부터 해당 규정을 개정해달라는 공식적인 의견을 받지 않았고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참가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 바 없다”며 “따라서 박태환의 중재 신청은 이와 관련한 최종적인 의사 결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중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앞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자격 정지 징계가 만료된 상태다.

하지만 ‘도핑 연루자는 징계 해제 이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묶여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다.

강우혁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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