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그의 작품은 늘 상상 너머의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개미들의 세계와 인간이 외계에 의해 육성되는 세상 등 그의 작품은 꾸준히 독자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든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5)가 '제3인류'의 완간(전 6권)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13일 오전 서울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르베르는 좋은 소설가는 “100% 지성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주술적인 측면을 가미해 다른 세계와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작품에서 인공지능(AI)을 자주 다루는 그에게 최근 이세국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소설을 쓰는 AI를 의식하거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며 “전자책의 발명 당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점차 예전의 종이책으로 회귀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가? 사람 냄새가 나는 형태로 책이 기울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완간을 마친 ‘제3인류’는 미래에 인간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해 다루며 인간과 지구의 화해와 소통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 베르베르는 지구는 살아있으며 지성과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지구의 평화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지구는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 지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소설 속 상황처럼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아야하는 일이 실제로 닥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베르베르는 최근 신작 '6번째 수면'을 프랑스에서 출간했다. 이후 고양이를 소재로 한 소설 집필에 돌입했다.

한편, 그의 이번 방한 일정은 7박8일이다. 20일 출국하기 전까지 각종 행사 참여와 함께 대중 강연과 두 차례의 팬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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