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30주년이 되는 26일 원전사고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평화 시위를 벌인 다섯명의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법정에 섰다.

그린피스는 197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국제 환경단체다.

지난달 울산지방검찰청(검사 민기홍, 사건번호 2016고단721)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과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5명의 활동가들은 시위의 목적과 방식이 평화적이었으며, 공익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증언하며 기소 사항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방침이다

체르노빌 30주년 기념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에서 진행한 한글 빔프로젝션

앞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2015년 10월 13일 오전 해상을 통해 고리 원전 앞으로 접근해 철조망 펜스 앞에서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활동가 중 한 명인 김래영씨는 “고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고리 원전의 위험성과 추가 원전 계획 등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고 언급하며, “고리 원전 시위는 이런 위험을 알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고리원전은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가 됐다.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곧 운영 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곳에 추가로 2기의 원전을 건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고리 원전 인근 30km에는 340만명이 넘는 시민이 살고 있고 주요 경제 시설 등이 위치해 있다.

한동규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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