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시가 ‘한강녹조와의 전쟁’을 공식 선포하고 12일 ‘한강녹조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시가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유는 이상기후로 인해 한강녹조가 위험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강에 발령된 조류경보 일수는 총 109일에 달한다. 전년의 25일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한강의 상수원인 팔당호에도 43일간의 조류경보를 내렸다. 2014년 24일에 비해 2배 가까이 경보 발령일수가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잠실보 하류에서는 녹조 발생빈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해에는 오랜 가뭄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현저히 감소해 한강하류부터 녹조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강 조류도 7~10월에 팔당호에서 시작돼 점차 한강본류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시는 올해 녹조 발생시기가 예년보다 더 앞당겨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기상청과 한강홍수통제소 자료에 따르면 팔당댐 방류량은 지난 2014년부터 강수량 급감 등으로 줄었다. 동시에 평균기온과 일조시간은 상승해 녹조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년처럼 가뭄이 든다면 물 흐름이 느려져 녹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최초로 녹조가 발생한 6월말보다 시기가 좀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해 종합계획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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