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현대캐피탈은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5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달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 150bps로 가격이 결정됐다.

채권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글로벌 본드이자 동시에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그린본드란 발행기관이 발행자금을 친환경 사업 및 친환경 지원 사업과 관련해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그린본드를 발행한 회사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국책은행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013년 2월과 지난달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또는 대체에너지 동력 차량(이하 ‘친환경 차량’) 금융상품 영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에서도 정부, 국제기관 등 초우량 등급 채권에만 투자하는 미국과 유럽 내 양질의 투자자 네트워크를 추가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심화 및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 이 같은 친환경 기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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