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200조원을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가계부채 잔액은 1207조원으로 전년대비 121조7000억원 증가했다.

1년 새 가계부채가 1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간 기준 증가폭으로 200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분기 대비로도 41조1000억원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부채는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과 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 금액을 모두 더한 것이다.

<사진 = 뉴시스>

지난해 가계대출은 1141조8000억원으로 3분기말 대비 39조4000억원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는 116조8000억원 늘었다.

이처럼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기조 속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아파트 분양 호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3분기보다 18조원 늘어난 40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36조1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안심전환대출채권에서 주택금융공사에 넘어간 양도분 증가액(33조원)까지 더하면 사실상 66조원 가량 늘어났다.

이밖에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은 1조7000억원 늘어난 65 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증가액 3조9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규모다.

김광호 기자  news@hg-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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