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은 해병대 출신이다. 이우현 의원 평소 소신도 ‘사나이답게’이다. 검찰에 출두한 이우현 의원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고 했다.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두 번의 거부 끝에 검찰에 나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우현 의원 공천헌금 사건의 관련자들이 모두 재판에 넘겨진 만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우현 의원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관심인 이유다.

이우현 의원은 병상에서 나와 5억원이 넘는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는데, 20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우현 의원의 표정은 잔뜩 굳은 표정이었다. 이우현 의원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에게 “인정할 것 다 인정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후원금 받은 것 다 받았다고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서 취재진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이우현 의원이 이날 무사히 검찰 청사를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우현 의원은 그러면서도 소환조사를 2차례 거부하고 난 후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이우현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 취재진에게 “후원금을 받았을 뿐 그 이상은 없다. 제가 ‘흙수저’ 국회의원을 했는데 부당하게 그런 것(뇌물)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우현 의원은 평소 자신은 ‘흙수저 국회의원’이고, 후원금을 받았을 뿐 부당한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우현 의원을 상대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2014년, 시장직 공천을 대가로 지역 정치인 공 모 씨로부터 약 5억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추궁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이 의원에게 20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당초 검찰은 11일과 12일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이 혈관 조영술 등 병원 치료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한 이우현 의원을 상대로 또 전기공사업자 김 모 씨로부터 억대 현금을 받는 등 여러 사업가나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캐물었다. 앞서 이우현 의원은 지병인 심혈관 질환 치료를 이유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다가 세 번째 통보만에 결국 조사에 응했다.

이우현 의원은 또한 공 씨 등 관련자들이 이미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은 “조사할 것이 상당히 많다”며 이우현 의원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이미 이우현 의원에 대해 충분한 혐의 입증 자료들이 확보됐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우현 의원의 옛 보좌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우현 의원이 받은 불법자금만 10억원을 웃둘며, 돈을 건넨 사람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우현 의원이 쉽게 빠져나가기는 힘든 정황으로 보인다. 이우현 의원이 금품 제공자들을 상대로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까지 잡은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우현 의원이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거다.

이우현 의원의 혐의를 세부적으로 정리해보면 이우현 의원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당시 새누리당 경기 남양주시장 예비 후보였던 공모씨에게 공천을 주겠다며 5억5500만원을, 부천시의원 출마자 민모씨에게 같은 이유로 1억35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다. 이우현 의원은 이 시기 후보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천심사위원이었다. 

검찰은 이우현 의원이 공씨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직후 5억원을 되돌려줬으나 민씨는 공천을 받고 당선돼 돈을 돌려주지 않다가 지난 10월 자신의 전직 보좌관이 경찰관 인사 청탁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자 급히 50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이우현 의원이 건설업자 김모씨(구속)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19, 20대 국회의원 때 수수한 금품이 1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간 이우현 의원은 “터무니없는 소설 같은 내용”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이우현 의원이 사업가나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이우현 의원을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현 의원이 구속을 면할 수 있을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내 손안에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