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20일 26일 전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기석 의원 발언은 의미심장한 이유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었기에 송기석 의원은 친안철수계로 분류되며 그의 발언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송기석 의원은 앞서 예고됐던 이달 26일 이전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기석 의원의 발언은 안철수 대표의 의중을 충분히 담은 것으로 보인다. 송기석 의원은 다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철수 대표의 결심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다. 이는 곧 송기석 의원이 신호탄을 쏘고 후폭풍이 있으면 안철수 대표를 피해갈 수 있는 복선으로 보인다.

송기석 의원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어느 선까지 책임지는지, 시기, 당내 공론화과정에서 지적된 리더십 문제 등을 다 포함해서 어떻게 돌파해 나가느냐 이런 것은 최종적으로 대표가 판단해야될 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19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빠르면 26일 이전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기석 의원은 이날과 20일 국회 국회 대법관 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에 관해 논의키로 예정했다. 하지만 반대파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 대신 헌법개정연대를 추진하자고 제안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합의이혼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석 의원의 발언이 있은 이날 의원총회는 안철수 대표와 호남파 의원들의 기싸움으로 벌질 가능성이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송기석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이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혁신적인 길을 찾아야 된다는 점에서는 다 동의를 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상당수 분들이 과연 바른정당하고의 통합까지 지금 하는 게 적절하냐, 이런 시기에 관한 논란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송기석 의원의 개인적 견해인지 송기석 의원을 포함한 친안철수계 전체의 의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송기석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다 있는 것 같고 최종적으로 역시 대표가 정치적 부담까지 다 안고 가야 되는 거니까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즉, 송기석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직 안철수 대표의 결단을 염두에 주지 않았다는 뜻으로 행여 있을지 모를 안철수 대표를 향한 후폭풍에 대해 사전에 안배를 복선으로 한 송기석 의원의 의중이 엿보인다.

송기석 의원은 합의 이혼에 대해 “누구누구는 나가라, 이렇게 누가 누구에게 요구하는 것은 좀 지나친 것 같다. 그 방향에 대해서는 저도 정확히 아는 바가 없지만 다른 점,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설득해 가야 한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양당 통합 시점이 이달 26일께일 것이란 지적에 송기석 의원은 “공론화과정을 어느 정도 마친 단계니까 어느 게 가장 시너지가 있느냐 부분은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교감, 합의 등에 따라 정해지지 않겠나”라면서도 “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본다). 그 전이라도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가 일련의 상황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고 선언할 지 말 지만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송기석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결단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안철수 대표의 결정 사항은 아니라는 거다.

송기석 의원은 안 대표가 통합을 선언할 경우 당원 동의를 얻는 투표방식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따른 전당대회는 당연히 거쳐야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대체하는 당원투표는 현실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기석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점에 대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다”며 이르면 26일 전에도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비쳤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송기석 의원은 “이제는 절차적으로는 다 수렴 과정을 다 마쳤다. 현장 목소리도 듣고 또한 반대 목소리도 있었으니까 그런 것들 총체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안철수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이 효과를 내려면 지방선거 전에 이뤄져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기에 크리스마스 직후. 한 26일쯤은 통합 선언을 하는 스케줄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사실상 공론화 과정을 어느 정도 마친 단계니까 어느 게 가장 시너지가 있느냐에 따라 시기가 정해지지 않겠냐”며 “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그전이라도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고 답했다.

송기석 의원은 이어 김현정 앵커가 “26일 전이라도 이루어지려면 이루어질 수 있다. 안철수 대표가 내가 이 모든 정치적인 부담을 안고 선언을 하느냐 마느냐 마지막 버튼을 누르느냐 마느냐 그것만 남은 것이냐”고 재차 묻자, 송기석 의원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송기석 의원의 이같은 대답은 이미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중론이 모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송기석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통합이 지방선거 전에 이뤄져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오는데, 그러려면 크리스마스 직후, 한 26일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손을 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송기석 의원에게 묻자, 송기석 의원은 “사실상 공론화과정을 어느 정도 마친 단계니까 어느 게 가장 시너지가 있느냐. 이런 부분은 안 대표와 유 대표의 교감, 시점에 대한 합의에 따라 (통합)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내부적으로는 통합론에 대해 전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긍정했다.

결국, 이날 송기석 의원의 발언은 송기석 의원 개인적 발언이라기 보다, 당내에서 안철수 대표의 통합론에 대해 어느 정도 중론이 모여진 것으로 보인다. 송기석 의원의 당내 비중을 보더라도 송기석 의원이 결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송기석 의원 주장대로 26일 이전 통합이 이루어질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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